홍명보 꺼져 울린 문수구장 , 무능력의 끝 대한축구협회 박주호 폭로
울산의 레전드 홍명보 감독의 쓸쓸한 퇴장
지난 주말, 충격적인 홍명보 감독의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으로 인해 울산의 팬들은 분노와 배신감을 가진 채 시간을 보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전화기를 꺼둔 채 잠적했으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광주 FC와의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울산 팬들에게 떠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걱정 말라고 당부하던 그였기에, 또 아마노 준의 전북현대 이적 시 거세게 비판하였던 그였기 때문에 평소의 홍명보 감독과는 다른 행동을 보인 그에게 팬들은 강한 비난의 걸개를 걸었습니다.
'피노키홍', '명청한 행보', '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 등의 거센 비판의 메시지를 전달하였으며 경기가 종료 된 이후 인사하러 간 홍명보에게 대화를 요구 하였으나 멀찍히 바라보다 들어가는 홍명보 감독에게 홍명보 꺼져를 외치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기자회견
경기 전 이에 대한 질문을 하던 기자들에게 경기가 종료 된 후 기자회견에서 모두 말씀 드리겠다 경기에 집중하자던 그는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중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홍명보 "솔직히 두려웠습니다. 결과적으로 내 안에 있는 무언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축구인생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패는 너무나 끔직한 일이지만 반대로 강한 승부욕이 생겼습니다.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밖에 없습니다. 이게 제가 팬들에게 말한 것과 달리 마음 바꾼 이유입니다"
이 날, 50여명에 가까운 취재진이 올린 현장은 국가대표 경기를 방불케 하였습니다. 더군다나 지난 포항과의 30일 경기에서 했던 발언과 너무 상반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에 대한 여론 조차 번복 되었습니다.
"우리 협회에서 나보다 더 경험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분들을 데리고 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내 입장은 항상 같으니 팬들께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 지난 6월 30일 포항과의 경기에 앞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실패의 기억 때문에) 도전하는 게 두려웠다. 지난 2월부터 내 의도와 상관없이 여러 곳에서 이름이 오를 때 난도질당하는 느낌이었다. 그 안으로 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답을 내리지 못했다" - 7월 10일 기자 회견 중
절차는 맞는 건가?
지난 8일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은 개인 유튜브를 통해 내부 폭로를 하였습니다.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하며 처음부터 국내 감독 선임에 대한 의견들이 다수 였으며 외국인 감독을 추천하여도 제대로 듣지도 않고 흠집 내기 바빴다는 것 입니다.
훈련세션과 이 감독의 의지 등 여러가지 요소를 평가하여 발표를 하여도 '주호 너가 감독을 안해봐서 그래 그게 다가 아니야' 라는 꼰대적인 발언으로 박주호 위원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도 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 결정 당시 각 후보에 대한 토론도 없이 투표로 감독을 뽑았다고 하는데요.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아닌, 한 나라를 대표하는 감독을 뽑는 작업에서 이 절차가 맞나 의심이 됩니다.
또한, 유튜브 촬영 중 홍명보 감독의 내정 사실을 들은 박주호 위원은 본인이 속한 팀의 이야기를 기사를 통해 듣는 어이없는 상황을 보여주며 전력강화위원회의 기능이 제대로 되었는지, 그리고 왜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해 의견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5G 이상급의 속도로 반박 기사를 내며 비밀유지를 어긴 박주호 위원의 고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주호 홍명보 감독선임 몰랐다? 절차가 아니다?
박 위원은 영상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관련 언론공지 문자 사실을 접한 뒤 깜짝 놀랍니다. '이게 정확한 절차, 원래 이렇게 뭔가 회의 내용에서의 이 절차는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이제까지 5개월 동안에 이게 전 너무 허무해요'라고 말합니다. 이와 관련해 언론에서는 '박주호, 충격폭로, 홍명보 감독선임 몰랐다' 는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박주호 위원이 한국축구를 위해 뽑고 싶었던 감독상과 다를 수는 있으나, 이것을 절차상 잘못되었다고 경솔하게 언급한 것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왜냐하면 정해성 위원장이 주관하고, 박주호 위원이 참석한 최종 회의였던 제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들여다보면 이날 위원회는 5명의 후보(홍명보 감독 포함)를 가려냈고,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5명의 후보까지 위원회가 추천할 테니, 다음 과정은 이 후보들로 위원장이 진행하도록 정 위원장에게 위임’ 한 바 있습니다. 물론 당시에도 위원 각각이 선호하는 감독 후보자는 다를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위원회의 시스템은 토론 속에 합의점을 찾는 것이고 그렇게 가려졌던 후보들입니다.
박주호 위원은 후보자 검토 과정에서 여러 후보를 추천하고, 장단점에 대해 분석하며 노력해왔기에, 이렇게 위원회가 합의점을 찾았다 해도 다른 위원들보다 자신의 생각이 더 공고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이해되는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본인이 주관상 홍명보 감독이 될거라고 결코 예상하지 않았다 하더라고 감독 선임 직후 그 절차 자체를 그렇게 부인하는 발언을 자기검토 없이 SNS플랫폼에 그대로 업로드하는 것은, 대중과 언론의 엄청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왜냐하면 홍명보 감독은 정해성 위원장 주관하에 박주호 위원 등 10명의 위원이 활동하던 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당시 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전력강화위원이 감독선임 관련 언론 대상 공지가 나올 때까지 감독을 몰랐다는 것이 절차의 문제가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력강화위원회는 감독 후보자들을 추천하는 곳이며, 이번 감독선임은 전력강화위가 추천한 최종 후보자들을 검토하여 진행되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정해성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의 표명을 할 당시 상황을 하나 설명드립니다.
위원장의 사의표명은 위원장이 2명의 외국인 지도자의 해외 면담일정을 잡고 있는 도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협회에서는 위원회를 재구성하는 것도 검토하였으나, 일단 협회 기술총괄인 이임생 이사가 남은 과정을 진행하는 방안을 남은 5명의 위원들에게 물어서 동의를 받았습니다.
또한 최종 후보는 기술총괄 이사가 정하는 것도 박주호 위원을 비롯한 5명의 위원들과 각각 얘기한 것입니다.
박주호 위원은 후보자를 압축하는 과정에도 동참했고, ‘이후의 과정은 이임생 기술이사가 최종 결정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전달받고 동의를 했던 위원인데, ‘이건 아니다. 절차가 안 맞는다’고 하는 것에 대해 의아할 뿐입니다.
위원으로서 자신이 지지한 바와 다른 결과에 대해 놀라고 낙심할 수는 있으나 결과가 내 예상이나 의도와 다르다고 해서 '절차가 아니다'라는 것은 위원으로서 바른 언행이 아닐 것입니다.
- 대한축구협회 반박문 전문
국제적 망신
이번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하며, 정해성 위원장이 사퇴하였고 이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위원장 자격을 이어 받아 면접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유럽 출장도 다녀왔습니다.
유럽에서 거스 포옛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 감독의 면접을 진행하였는데 바그너 감독의 경우 50페이지가 넘는 프레젠테이션도 직접 준비하며 국내 상주도 가능하며, 면접을 철저히 준비해갔습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상대 팀들에 대한 분석과 대처법과 어떻게 경기를 운영할 지, 훈련을 어떻게 진행할 지, 그리고 양민혁 등 유망주의 정보까지 조사하여 어떻게 활용하고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할 것인지도 어필하였습니다.
하지만, 면접 후 돌아온 이임생 이사는 바로 홍명보 감독에게 찾아가 확답을 받고 그대로 선임하였고 그 내용을 듣고 황당함과 실망감을 넘은 불쾌함을 보였다고 합니다. 선임되지 않을 수 있지만, 후보자에게 함께 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통보도 없이 다른 감독 선임을 발표하는 것이 어디있냐며 매우 분노하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지난 3월 라이프치히를 이끈 감독 제시 마치에게 긍정적인 답을 받고 제시 마치 감독도 '나는 한국으로 간다'며 확고한 의견을 받아 상부에 보고 하였지만 2-3주 동안 대한축구협회는 침묵하였고, 결국 제시 마치 감독은 캐나다로 향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감독과 분데스리가의 우승권팀 감독이였던 두 인물에게 공손은 커녕 기본적인 연락 조차 안한 대한축구협회의 행정력은 국제적 망신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축구를 몇 단계나 퇴보 시키는 상황입니다. 이미 국제적으로 평판이 안좋게 찍혔는데, 저런 감독들이 우리 나라를 오려고 할까요? 더군다나 홍명보 감독은 면접 조차 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면접자가 면접관에게 '나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라고 되묻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도 발생하였습니다.
박주호를 향한 선배들의 반응
내부폭로자가 되어버린 박주호 위원을 두고, 선배 축구인들의 언급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선, 유튜버로 활동하는 2002년 맴버 이천수의 경우 축구협회를 향해 일침을 하다 축구계에서 왕따가 되었고 축구계에서 활동이 어려워졌다고도 언급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박주호 위원이 직접 말하지 말고 자기와 충분히 논의 후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이영표 위원의 경우 지난 클롭급 감독 이야기에 대해 사과하면서 당시 베니테즈, 사비 급의 감독과 접촉 중이였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 했다며 상황을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축구협회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도 보였습니다.
이영표 한국방송(KBS) 축구 해설위원이 새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이 선임된 과정에 대해 “행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다시는 대한축구협회(축협)를 믿어보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영표 위원은 “(축협이) 포옛(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바그너(전 노리치 시티 감독), 홍명보 감독 세 명에게 (감독직 수락) 의사를 물었다. 원래의 절차는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과 소통하고 난 뒤 발표했어야 했다”며 “그 과정이 생략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일로, 대한축구협회의 무능한 일 처리와 실수가 계속 되어 실수가 아닌 실력임을 증명하였습니다.
지난 3월 K리그 감독 빼오기는 그만하자고 온 국민이 이야기를 했어도 정몽규 회장의 '홍명보 선임' 한 마디면 되는게 현재 우리나라 축구의 현실입니다. 무능하다고 나가라 해도 웃으며 무시해버립니다.
이임생 이사의 기자회견을 보면, '전적으로 제 책임입니다', '제 결정입니다' 를 반복하고, 이는 누군가를 지키는 것 처럼 말합니다. 또한, 라볼피아나 변형 3백 등 말도 안되는 홍명보 선임에 대한 내용은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고 이유를 짜맞춘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지금의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는 우선 조용히 있고,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상대 팀들에게 승리를 거두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겠다 생각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박주호 위원의 폭로로 이제 우리나라 축구계에서 일을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축구협회 내의 꼰대들은 어떻게든 한 자리를 차지하려 하고 있으며 선배들과 축구 팬들이 지켜주고, 이번 기회로 쇄신 해야합니다.
클린스만 위약금 100억 때문에 해외 유능한 지도자의 선임이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정말 돈이 없는 것이 맞을까요? 그렇다면 제시 마치, 다비드 바그너 등의 유능한 감독들이 저렇게까지 하였을까요? 저들이 면접 프리패스인 홍명보 감독보다 못한가요? 게다가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에게 저들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겠다고 하였으며, 외국인 감독의 전술을 입히는 시간도 부족하다고 하였는데요. 여태까지 외국인 감독 선임하겠다고 5개월의 시간이 있었던 것 아닐까요?
박주호 위원의 내부 폭로 중 제시 마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누군지도 몰랐다는 위원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축구 트렌드를 알기 위해 여러 축구를 보는 국내 축구팬보다도 지식이 없는걸까요? 오로지 국내 인물들 선임에만 몰두하고, 의견을 제시해도 감독도 못해본 너가 어딜? 이라고 이야기 하는 그들이 계속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맞을까요?
우리 대한민국의 축구 인재는 최고 수준입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뿐만 아니라 배준호와 최근 양민혁까지 엄청난 유망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행정이 최악 수준입니다. 지난 월드컵 준비 시에 평가전 상대도 똑바로 고르지 못해 월드컵에 나서지도 못하는 팀과 친선전을 하였습니다. 국내 축구팬으로써, 한숨이 나오는 오늘 밤 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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